"초일류 정상국가 세우겠다…국민 삶 아는 리더 필요해"
[더팩트|문혜현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일 "문재인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놔야 사회 역동성이 되살아나고 국민 삶에 생기가 돌게 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DNA는 초일류 정상국가라는 꿈과 희망, 노력이 내재돼 있다. 단지 지난 4년간 일탈했을 뿐이다. 다시 되돌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대안임을 피력했다. 황 전 대표는 "우리 국민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희대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치유와 회복,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대 전환의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공정과 정의, 그리고 자유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동시에 안착시켜야 할 과제다. 무너진 원칙과 법치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변을 둘러보시라. 한 군데도 성한 곳이 없다. 국민의 삶은 완전히 망가져서 하소연 할 곳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우리는 다시 나라를 정상화하고 나아가서 초일류 정상국가로 가는 길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일류 정상국가로 가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 제 모든 것 바쳐서 헌신하겠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저의 모든 구상과 정책 말할 수 없다. 먼저 5가지 핵심 방향부터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며 △정권교체 △민생회복 △경제회복 △외교안보국방 정상화 △복지 민주화 등을 약속했다.
황 전 대표는 "저는 앞으로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모적 정쟁을 하지 않겠다. 봄바람같은 정치, 가을 햇살같은 정치 하겠다. 국민 삶을 온전히 일으켜세우고 번영의 혼풍이 가득차도록 초일류 정상국가의 여정을 뚜벅뚜벅 걷겠다. 반드시 정상국가를 만들어 초일류 정상국가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로 "국민 삶을 아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입법·사법·행정 3부를 경험한 사람이다. 책임자로서 가야할 길을 알고 있고, 해결책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동안 받은 걸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 선언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총선 때와 달라진 점에 대해 "국민들이 우리가 부족해서 의석을 많이 주지 않았다. 그 책임이 저에게 있다"며 "내 부족한 점을 고치고 장점을 살려서 국민을 지키는 그 길을 가야한다. 이런 생각에서 과거에 저는 죽었고, 이제 성찰을 통해서 바뀐 제가 그런 각오를 가지고 국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가지고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황 전 대표는 다만 '대여 강경 투쟁에 대해 반성하느냐'는 물음엔 "무엇을 강경투쟁이라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원내에서 치열하게 투쟁했고 물밑협상도 했다. 협상은 시늉 뿐 결국은 자기네(민주당) 뜻대로 가기 위한 시간벌기였다"며 "어떻게 가만히 있나. 국민들이 먼저 광화문에 나왔다. 많은 국민들이 괴로움을 당하고 있고 정부에 항의하는데 제1야당 대표가 책상에 앉아 국회에 법 통과시키는 사람들만 봐라봐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어떻게 강경 보수인가. 누가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국민을 지키는 게 강경보수라고 하면 그 길을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이 정부의 독주, 또 검찰 개혁을 가장한 검찰개악을 막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그것 때문에 국민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하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 실패했음에도 자신이 기회를 얻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황 전 대표는 "정치하면서 실패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오히려 그 실패가 저를 돌아보고 저의 부족한 점들을 살펴서 정말 내가 뜻했던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모멘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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