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자실 찾은 윤석열 "민주주의 잘 되게 많이 도와달라"(영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국회 소통관 기자실을 방문해 취재진과 인사를 나눴다. /국회사진취재단

'김건희 인터뷰'엔 "챙겨보겠다"…尹 "제 피는 뭐 충남~"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국회를 방문해 취재진들과 상견례했다.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던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을 찾아 취재진들과 직접 접촉면을 넓히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검은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맨 윤 전 총장은 소통관 기자실 구석구석을 돌며 취재진과 인사를 나눴다. 김기흥 부대변인과 동행한 윤 전 총장은 취재진들에게 주먹 인사를 건네거나 안부를 묻는 등 친근함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충청도 지역 매체와 만나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집안이) 보성에서 500년 넘게 사셨다. 제 피는 뭐 충남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한 집안이 거기서 500년 이상 살았으니 그렇게 이해해 주시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소통관 기자실을 한 바퀴 돈 뒤 국회 기자회견장 뒤편에서 짧게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공직에 있을 때 국회에 여러 차례 왔지만, 소통관 와서 보니 한국정치의 생생한 현장을 보는 것 같다"며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지켜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들이 부족한 부분, 또 정치에서 부족한 부분을 언론에서 많이 채워주시고 이나라 민주주의가 잘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한다. 그리고 저 윤석열이 정치에 첫 발을 딛었는데 여러분들의 많은 가르침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 전 총장은 이동훈 전 대변인의 금품수수 연루 의혹 등에 관해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첫 캠프 인사였던 이동훈 전 대변인의 비위에 관한 질문 공세를 받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금품수수 보도를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본인의 신상에 관한 개인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거기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고 답했다.

'모르고 있었다는 말인가'라고 재차 질문이 나오자 "개인적 이유로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서로 간 양해했다"고 말했다.

부인 김건희 씨의 'X파일' 논란 관련 언론 인터뷰에 관한 질문에는 "글쎄다. 아침에 행사에 나오느라고 (보지 못했다).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지난 정치 선언 기자회견 당시 정책에 관한 의견이 두루뭉술하다는 지적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어제 정치에 나서는 제 생각과 포부, 계획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어제 다 얘기드릴 순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구체적인 정책테이블에 대해선 한국의 현실과 현안을 잘 펼쳐서 국민들께서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문제점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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