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대변인 사퇴 변수?…선언 후 광주 방문할 듯
[더팩트|문혜현 기자]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3일 "정치선언 관련 날짜가 27일로 정해진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메시지에서 "현재 6월 말~7월 초 사이에서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이동훈 전 대변인이 밝힌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이 전 대변인은 당시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은 27일 언저리 아닐까 싶다"며 "윤 전 총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구상을 밝히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출마 선언 이후 민심투어에서 다양한 조언을 듣고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전 대변인은 지난 20일 일신상의 사유로 갑작스럽게 사퇴했다. 현재는 최지현 변호사가 임시 부대변인으로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선언 시기를 놓고 정치권의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전 대변인이 사퇴하면서 '정치력에 손상을 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윤 전 총장은 대변인 사퇴 후 어떤 공개 일정도 갖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2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대선 출마 선언 뒤 1, 2주간 전국의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짜고 있는데, 첫 방문 장소는 광주행이 검토되고 있다"며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586운동권 출신 함운경 사장을 만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호남 방문을 통해 중도 확장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관해선 "국민들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만큼 정치 선언이 곧바로 입당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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