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장토론' 도전장 내민 박용진 "1시간 주면 윤석열 밑천 드러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제대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저격했다.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하는 박 의원. /남윤호 기자

"이재명, 이때 다르고 저때 다른 태도 검증해야"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여야 대선주자 선호도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제대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직구를 날렸다. 최근 '세대교체 열풍'으로 상승세를 타고 선두권에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재명 지사한테 한 시간 주시면 윤 전 총장하고도 밑천 드러나게 해 드리고, 이재명 지사 관련해서도 제대로 된 검증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도발했다.

그는 이 지사에 대해선 "이때 다르고 저때 다른 태도를 보이는 건 반드시 검증해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개헌처럼 중요한 정책 의제가 어디 있나. 그런데 이것을 그냥 먹고 사는 문제, 하위 문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던데 잘못된 거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 문제에 대해서 또 발 빼는 모습이 실망스럽다. 또 경기도 4급 이상 공무원들, 2주택자들에 대해서는 인사불이익 각오하라고 그렇게 엄포를 놓으시던 분이 2주택자도 저 생필품일 수 있으니까 그거는 좀 봐줘야 된다, 라는 애매한 기준을 가지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증세 없는 기본소득'은 현실성이 낮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당장 월 8만 원 정도를 모두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하면 50조가 들어간다. (이 지사는) 50조는 증세 없이 지금의 세출구조를 잘 조정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이걸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까"라며 "지속가능성이 필요한 정책이어야 되는데 나중에 필요한 증세는 따로 하겠다고 하는 말씀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현가능하게 차근차근히 필요한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해 나가면서 전체 국민을 상대로 하는 하후상박형 기본소득이라고 하는 것이 제 머릿속에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차분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 각종 여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마의 벽'이라고 불리는 5%도 넘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약진으로 불고 있는 정치권 세대교체 열풍에 여권 주자 중 유일한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 생)'인 박 의원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따라잡을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선두주자를 넘어설 돌파구에 대해 박 의원은 "엄청난 경력과 정치이력을 가지고 많은 국회의원들과 그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 정세균 후보를 (제가) 국민 여론조사에서 넘어서는 일이 지금 3번, 4번 반복되고 있는 것을 예상했던 분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변화를 향한 열망으로 넘어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의도의 손흥민이 되겠다. 낡은 진영논리, 낡은 이념정치, 다 뛰어넘어서 왼쪽, 오른쪽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고 했다.

그는 또 당내 친문 진영에서 자신에게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친문이라고 표현하는 당원들이 최종적으로 바라는 건 본선에서 이기는 거다. 그런데 지금 이미 당의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계속해서 양자 대결에서 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일정한 박스권에 갇혀 있다. 무언가 여기에 큰 변화가 있어야 되고, 승리할 수 있는 카드, 중도 확장성이 훨씬 크고 본선경쟁력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확인되는 후보가 박용진이라면 당연히 그분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당 내부에서 재점화된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이미 늦었다. 그것 자체도 국민이 볼 때는 자기들끼리 하는 것"이라며 "빨리 세게, 아주 격렬하게 우리 내부 후보들 간에 정책 논쟁, 경쟁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젊은 인사 중심으로 대선기획단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답답하다"라며 "링에 올라가는 권투선수가 누구냐가 더 중요하게 생각을 하지 그걸 프로모션하는 기획자가 누구냐가 관심이 있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새로운 장수를 전장에 내보냈으면 우리도 새로운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며 "우리도 변화한 새로운 진법이 필요하다. 박용진을 앞세워서 변화를 만들고 민주당이 세대교체의 주력세력임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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