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대표, 조국 사태 반쪽 사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과 관련한 사과에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조 전 장관 가족의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사과했다. 이는 조 전 장광의 책 '조국의 시간'이 출간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SNS에 송 대표의 발언 일부를 발췌해 올리며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 그 이전에도 저는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 번 하였다"면서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私人)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법률적 판단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태도를 보였다.

송 대표는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