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최상위 컨트롤타워 기능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배출량 0(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29일 출범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위원회가 탄소중립 달성의 굳건한 주춧돌이 되어 튼튼한 대들보와 같은 정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이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이날 열린 위원회 출범식은 오는 30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되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됐다.

위원회는 향후 30년 동안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경제·산업·사회 등 전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관련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최상위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공동위원장(국무총리·민간위원장), 정부 부처 장관(18명), 각계를 대표해 위촉된 민간위원(77명)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민관 거버넌스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서 제정되는 경우 위원회는 법률에 근거한 위원회로 전환된다.

특히 당연직 정부위원 뿐 아니라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민간위원들은 향후 위원회 운영을 주도하게 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가 정책 소통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앞장설 전망이다. 탄소중립이 전 영역에서 구조적 전환과 혁신을 요하는 만큼 여타 위원회보다 구성과 역할이 포괄적이고 종합적이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민, 산업계와 함께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기후위기를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회로 삼는 모범을 대한민국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출범식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목적에 부합하게 친환경적으로 기획됐다. 행사 개최로 인해 발생되는 탄소 발생량을 산정하고, 행사 종료 이후에는 산정된 탄소 발생량을 상쇄하기 위해 탄소상쇄 이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특히 위원들에게 전달되는 위촉장은 버려진 종이 상자를 활용했다. 액자틀과 나뭇가지는 종이로, 나무 위에 핀 꽃은 휴지로 표현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