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차 P4G 정상회의에 비해 정상급 참석 비중 대폭 확대"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2021 P4G 정상회의'에 국가 정상급 인사 42명, 고위급 인사 5명, 국제기구 수장 21명 등 총 68명의 참석이 확정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P4G 서울 정상회의에 45개 국가, EU(유럽연합), 21개 국제기구에서 총 68명 참석할 예정"이라며 "정상급 인사는 EU, 영국, 독일, 프랑스 등 42명이며, 고위급 인사는 미국, 일본 등 5명이다. 또한 UN 사무총장,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 등 21명의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P4G 정상회의 정상세션은 정상들의 사전 녹화된 연설을 상영하는 연설세션과 정상들이 실시간으로 참석하는 토론세션 진행된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30일 연설세션에는 EU 정상회의 샤를 미쉘 상임의장을 비롯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중국 리커창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에티오피아 사흘레-워크 제우데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레쉬 UN 사무총장, 일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대신 등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참석할 예정이다.
31일 토론세션에 실시간 참석할 인사는 EU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네덜란드 마크 루터 총리, 콜롬비아 이반 두케 마르케스 대통령, 케냐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 미국 존 케리 기후특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등이다.
이번 P4G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참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님께서 다음 주 (P4G) 서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시는 것을 환영하며, 국제사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에선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뜻은 미국의 참여를 원칙적인, 원론적인 입장에서 환영한다는 뜻을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라며 "각 국가가 어떤 인사를 어떤 급에서 참석하게 하는지는 각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중국 측에선 리커창 총리가 참석한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어떨 때 시진핑 주석이 가고 어떨 때 리커창 총리가 참석하는지 봤더니, 시진핑 주석은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경제 5국)나 G20(세계 주요 20개국),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이런 데 참석을 했고, 리커창 총리는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이라든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중국-EU 정상회의 등에 역할을 분담해서 참석하는 관행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리커창 총리는 국가 행정기관 수장으로 환경을 포함해서 경제 부처를 총괄하기 때문에 P4G 정상회의와 더 직결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P4G 서울 정상회의는 2018년 덴마크에서 개최된 1차 P4G 정상회의에 비해 정상급 참석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라며 "이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P4G에 대한 위상과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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