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복원·미사일 지침 종료 의미…백신 협력 아쉬워"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고가 크셨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면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기 위해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가장 큰 의미는 한미 동맹 복원이라고 생각한다. 또 외교·안보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산업, 기술 분야의 협력까지 확대한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특히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는 그 의미가 굉장히 크다. 이 문제는 안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래의 항공우주기술 산업의 발전에 정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백신 확보, 특히 메신저 RNA 기술 이전에 대해서는 좀 아쉬움이 있다"라며 "백신 스와프가 결국은 성사되지 못했고, 또 메신저 RNA 백신이 가지는 의미는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보다도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 대표는 "(메신저 RNA 기술 이전은) 미래의 국가 경쟁력과 굉장히 직결되는 부분이어서 단순히 (미국 백신을) 병입하는 정도 수준이 아니라 그 기술 도입이 미래 국가 발전에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는 단순한 그런 병입 수준의 생산 협의에 머물렀다는 게 (아쉽다) 우리가 좀 더 노력해서 기술 이전까지 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안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에 대한 우리 과제와 관련해 △북핵,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한미일 협력 강화 및 중국과의 관계 설정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참여 문제 △메신저 RNA 백신 기술 이전 문제 △국내 원전 사업 재개 문제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을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오늘 이 자리가 방미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서 여야정 협의를 복원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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