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노력에 필요한 지원 다 할 것"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여야 5당 대표들을 1년 3개월 만에 만난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 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대표를 초청해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드리고,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 흔쾌히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며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그에 따라 높아진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이 더할 나위 없는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은 내용 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라며 "한미 간 안보와 평화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보건과 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 한미 동맹이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성과 중 특히 중요한 사안으로 △한미 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확고한 공감대 마련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미 하원 지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라며 "성과를 이어 나가기 위한 국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주말 열리는 P4G 서울정상회의, 다음 달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초청 등을 언급한 뒤 "정부는 방역과 백신, 경제 회복, 기후 위기 대응 등 국제 협력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 초청 정당 대표 간담회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각 당 대변인 한 명씩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오종식 기획비서관, 배재정 정무비서관, 박경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