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전성·효과성 믿고 접종 동참해 주길"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일각에서 특정 백신을 선호해 일부러 접종을 미루는 경우가 나타나는 것과 관련해 "백신 접종을 미룰 경우 9월 말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하고, 향후에도 개인이 백신 종류를 선택해서 접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레부터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내에 도입돼 접종 중인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 두 가지다. 정부는 모더나, 노바백스, 얀센 백신도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국내 세 번째 도입 백신이 될 모더나 백신은 초도 물량 5만5000회 분이 오는 31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부에서 AZ 백신 안전성 우려에 다른 백신을 맞기 위해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보이자,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당부한 것이다. 김 총리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믿어주시고,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동참해 주시길 국민 여러분께 거듭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지난주 마무리된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총리는 "양국은 한미 동맹을 포괄적·호혜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강화에도 뜻을 함께했다"라며 "미국은 우리의 백신 생산 능력을 인정하고, 한미 글로벌 백신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백신 생산 기지화와 글로벌 백신허브로의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0여 년간 유지돼 온 미사일 지침 해제도 큰 성과"라며 "이를 통해 방위 능력의 신장은 물론 우주발사체 개발 등 우리의 우주 산업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 아울러 경제 분야에서의 양국 간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도 강화될 것이다. 반도체‧배터리 등의 전 공급망에 걸친 상호보완적 투자와 첨단기술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협력 기업들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관계 부처는 유례없는 성과를 거둔 이번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한미 고위급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 출범, 백신 지원 등을 신속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 또한 이번에 논의된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의 투자 협력 등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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