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검찰·언론개혁이 광주항쟁 정신"

내년 치러질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소병철 의원의 제안으로 17일 순천을 방문, 여순항쟁위령탑을 참배하고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소병철 의원실 제공

丁 "노무현 대통령, 죽음으로 시해한 검찰과 언론"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날인 17일 광주를 찾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광주항쟁의 정신은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SNS에 "오늘부터 '광주에서 봉하까지 검찰개혁·언론개혁 민주주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앞서서 나가신 민주영령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산자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검찰과 언론에 날을 세웠다. 정 전 총리가 이처럼 검찰과 언론에 날을 세운 배경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그리고 봉하(23일,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2주기)마을 방문을 통해 친노·친문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던 언론, 죄 없는 국민을 가두고 살해하고 고문하는 일에 부역해 온 검찰이 아직도 대한민국을 호령하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은 언론과 검찰이 자행한 박해의 역사"로 규정했다.

이어 "국민을 살해하고 국가변란을 획책한 국기문란 사건은 수사하지 않고, 선글라스 마스크로 변장한 검사출신 성폭행범의 도주를 막은 사람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검찰은 도대체 어느 나라 검찰입니까?"라고 따졌다.

정 전 총리는 "왜 전직 총장의 친인척 비리는 형식적 수사로 미적거립니까? 무슨 이유로 수사기밀과 공소장이 불법적으로 유출된 사건은 즉각 수사하지 않습니까?"라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시해한 검찰과 언론, 민주투사를 탄압하던 검찰과 언론, 국가폭력으로 고문받고 살해당한 수많은 민주영령들 앞에 단 한 번이라도 진솔하게 사죄하고 반성해 본 적이 있습니까?"라며 "검찰과 언론은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항쟁 41년이 지났지만, 반성하지 않은 무소불위의 특권계급 검찰과 수구언론이 한통속이 되어 '그들만의 수구특권층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국민기만극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광주항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의 정의는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은 광주정신의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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