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장관 임명 강행'에 靑 찾아간 국민의힘 "文, 오만·독선 DNA"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 인사 결정을 비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인사폭거…민주당, 배후 역할한 꼭두각시 불과"

[더팩트|문혜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문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및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청와대 앞에서 규탄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이번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독단적 임명 강행은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하에서 민주당이 그 배우로 등장해서 실천에 옮긴 참사"라며 "인사폭거이자 민주당은 그 배우 역할을 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도덕 불감증, 일반 국민들 상식에 도저히 맞지 않는, 장관은커녕 일반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부끄러워해야 할, 임혜숙·노형욱 후보자를 대통령은 끝내 장관으로 임명하고 말았다"며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제도를 폄하하면서 마치 인사청문회 제도가 잘못된 것인 양, 적폐라도 되는 것인 양 희화화시켰다. 민심과 야당의 목소리에 대해서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인 것처럼 치부하는 오만함도 보였다"고 꼬집었다.

김기현(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 강행을 규탄하는 항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국회사진취재단

그는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14년 동안 야당의 청문보고서에 대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장관급 사람이 총 30명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4년 동안 무려 32명을 야당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하는 인사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말로는 협치, 소통, 통합 운운하지만 그 속내는 오로지 내 편, 내 진영으로 가득 차 있는 이중적 위선 행태가 4년 내내 반복되고 있고, 남은 1년 동안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제1야당의 대표가 장관 후보자 결격 문제에 대한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대답 없이 그냥 2명 모두를 임명 강행하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즉각 임명하는 그야말로 야당 무시의 태도를 공공연하게 대통령은 보였다"며 "밥만 먹는 자리 말고 민심을 전하는 자리를 달라고 요청했는데, 무시당하고 아무런 대답 없이 일방통행을 그냥 스스럼없이 강행하고 있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오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회초리를 대신해서 더 가열차게 민생을 챙기고 국정 파행을 시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가열차게 전개해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뜻을 잘 반영하기 위해 비록 소수야당으로 힘의 많은 제약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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