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대표 출마 김웅 겨냥? "일찍 핀 꽃, 일찍 시든다"

홍준표(왼쪽) 무소속 의원이 9일 자신의 SNS에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라며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웅 의원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더팩트 DB

김웅, 홍준표 복당에 "변화 있어야 한다"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초선 김웅 의원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앞서 김웅 의원은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홍준표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럽은 정치활동을 16세부터 정당에 가입해 시작한다"며 "그들은 40대 초반이 되면 이미 정치활동을 25년 이상이나 한 경력이 되고, 의회에도 보통 20대 중반에 진출해 한국으로 치면 40대 초반에 그들은 이미 다선·중진 의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 인사들에 기대어 한번 떠 보려고 하고 있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은 "더구나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면서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준표 의원은 김웅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초선의원', '당대표 출마' 등으로 보아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웅 의원은 지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 "당원들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지만 몇몇 리더들께서 마음속에 있는, 흉금에 있는 말을 그냥 막 하다가 선거 망치는 경우 많았다"면서 "당원을 생각하고 당을 생각하는 그런 자세, 그리고 변화를 하겠다라는 마음이 있어야 들어오실 수 있는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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