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달성 위해 법치주의 약화도 신경 안 써"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몽골기병' 같다고 평가했다.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서 보였던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비판한 것이다.

7일 오후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조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총장으로 지명했을때) 저는 반대했다"며 "윤석열 팀에서 수사하는 걸 보면 몽골기병 같다"고 했다.

조 의원은 "몽골기병은 보급 없이 그냥 빠른 말을 타고 가서 약탈하고 해결한다. 굉장히 빠르지만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며 "영토는 넓어지지만, 굉장히 황폐해진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수사 방식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그는 "수사 달성을 위해서는 법치주의 약화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윤 전 총장의) 그런 점에 대해서 저는 우려한다"고 했다.

특히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 당시 윤 전 총장이 이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조 전 장관 수사에 들어가니까 몽골기병 행태가 나왔다"고 했다.

조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임명되기 전인 2019년 7월에도 "윤 후보자는 너무 쉽게 수사하려는 것이 있다. 수사 편의성을 위해 대한민국 법치를 깨고 있다"며 "여론을 이용해 수사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우려를 했었는데 거기에 대해 우리 당 강성 지지자들은 왜 저렇게 훌륭한 사람을 (반대하냐)"이라고 꼬집었다.

대권 주자로서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전지전능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다만 한쪽에 치우치면 여러 가지 곤란할 것"이라며 "아무 사심 없이 가야 하는데 모르겠다. 같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대충 답이 나오지 않겠냐"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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