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돌아가겠다…대한민국 정상 국가로 되돌려 놓을 것"
[더팩트|문혜현 기자] 홍문표 국민의힘(4선·충남 예산홍성군) 의원은 3일 "야권통합·정권교체를 위해 피 한방울까지 다 쓰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하고 "당을 팔아 자기정치 하지 않고 헌신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정의·공정·평등을 내세워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피와 눈물로 지켜온 대한민국이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문재인 정권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들에게 거짓말하고 우롱한 자는 때가 되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형 성추행으로 인한 4.7 재보궐선거의 국민적 분노와 경제를 파탄낸 정권에 대해 화가 난 민심을 보고도 그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결과는 친문, 반문 혈투가 시작됐고, 대통령 지지율은 29%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국민의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민주당 문재인정권의 현실을 외면하고 방관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원칙과 목표로 "첫째, 정권교체는 국민의 지상명령인 만큼 사명을 다하겠다. 둘째, 정권교체를 완수하기 위해 야권통합을 이루어 내겠다. 셋째,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을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강해지고 능력을 키워 자강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힘이 없는데 누가 우리를 도와주겠냐"면서 "이러한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당을 알고 조직을 알고 선거를 알고 정책을 아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저는 반(反) 문재인 전선 벨트를 만들어 야권 후보 모두를 입당시켜 야권 대통합 단일후보를 만들어 내겠다"며 "국민의힘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실용적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내겠다.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고 국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활정치로 현장에서 정책을 발굴하고 국회에서 정책을 입안하여 서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약해진 당의 정체성, 투쟁력, 정책개발 능력을 키워 확실한 수권정당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이제 저는 정치를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겠다.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국가로 되돌려 놓겠다. 자강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그 기준은 법치와 상식"이라고 했다.
이날 홍 의원은 국민과 당원을 향한 10가지 약속으로 △원외당협위원장 상임위 참여 △호남지역 비례대표 배치 △원외지구당 부활 △전당대회 당원 1인 1표제 △중앙연수원 설치 △당무감사 포상 감사 원칙 전환 △생활정치 시스템 △청년청 신설 △농어업·축산업 통일정책 수립 △여성 취업 가산점제·공공기관 여성할당제 도입 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홍 의원은 '비영남 당대표론'을 적극 펼칠 전망이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사람을 놓고 영남, 비영남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당의 기본 목적은 정권을 잡는 것이다.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게 대다수 국민의 생각, 특히 당원들(의 생각)이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영남 정당으로 (국한)하는 것보다, 더 큰 정당. 이것이 정권교체 지름길이다"라며 "그렇다면 비영남쪽에서 당 대표가 나오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moon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