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놓고 갑론을박…洪 "물러나야" vs 秋 "팩트방송"

홍준표 무소속 의원(오른쪽)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더팩트 DB

홍준표 "박수칠 때 떠나라"...추미애 "다른 언론이 더 문제"

[더팩트│최수진 기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놓고 정치권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4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 계정에서 "요즘 야당으로부터 방송 부적격 인사로 공격을 받는 김어준 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년 전"이라며 "그가 SBS 라디오 뉴스엔조이를 진행할 때 일주일에 한 번씩 고정 게스트를 일 년간 출연했고,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를 할 때도 같이 방송했다"고 운을 뗐다.

홍 의원은 "요즘도 가끔 안부를 주고받지만 그가 노골적으로 색깔을 드러내면서 그의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다"며 "세상을 발아래 내려다보고 자기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강변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으나 강자로 떠오른 지금은 그것이 오히려 반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B급 언론인으로서 지금 김어준 씨는 최고 절정기를 맞고 있지만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며 "김어준답게 현명하게 처신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했다.

홍 의원의 발언은 전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과 대조된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공장은 시민의 공익을 우선하는 유일한 시민의 방송"이라며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가 코로나 방역에 실패했다고 온 언론이 근거 없이 두들겨 팰 때 뉴스공장만은 해외 방역 사례 등 근거를 가지고 방역 성공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의 모든 언론이 재벌, 자본, 검찰, 정치 권력 등 기득권 세력과 한 편"이라며 "이런 가운데 주인인 시민을 위한 방송, 팩트에 기반한 방송, 시민의 알권리를 존중하는 방송, 진실을 말하는 방송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라 다른 언론들이 '언론상업주의'에 너무 빠져있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대한민국 언론은 진실에 근거한 시민의 알 권리보다 언론을 지배하는 자본 권력과 검찰 권력, 정치 권력 등 기득권에 편향됐다"며 "자유로운 편집권을 누리지 못하고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가 없이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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