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원인 제공시 무공천 당헌 재개정"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정권 재창출, 민주 정부 4기 수립을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을 반성한다. 저부터 변화하고 혁신하겠다"며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받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회 코로나19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한 상생연대 3법(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 신속한 논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등 개혁입법 추진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 시 후보를 내지 않도록 당헌·당규 재개정 ▲상임위원장 조정과 배분 재논의를 통한 정치 복원 등을 약속했다.
당 주도의 당·정·청 관계 정립도 약속했다. 박 의원은 "당은 민심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의 목소리를 더 귀기울여야 한다. 당청득심(黨靑得心), 당과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를 더 귀기울여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내 소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과거 소장파·소신파로 불리던 선배 의원님들의 당을 위한 진정 어린 충언과 회초리는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다. 하지만 우리가 기득권화된 그 순간부터 당을 위한 진정어린 비판의 목소리는 터부 시 돼왔다. 내부 총질이라는 비난과 낙인이 두려워 우리 스스로 입과 귀를 막으면서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나만 옳고 너는 틀리다는 오만과 독선에서 탈피해 건강한 비판이 작동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재보선 참패 후 당 위기 속에서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 우리 내부에서는 친문과 비문으로 갈라치려고 한다.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 네 탓, 내 탓 누구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진정한 성찰이 될 수 없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난세를 구할 영웅의 리더십이 아니라 174명의 힘을 모아내는 네트워크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인물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3선의 검증된 젊은 일꾼, '개혁'과 '협치' 모두 잘 할 수 있는 박완주"라고 강조했다.
3선의 박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다. 2019년 당내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았고, 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도 속해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재보선 참패로 조기 실시되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안규백 의원의 불출마로 박완주·윤호중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후보들은 이날까지 후보 등록 후 13일과 15일 각각 1차·2차 합동토론회를 한 뒤, 16일 오전 선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