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9% 올린 박주민, 박영선 캠프 디지털본부장 사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다시 한번 국민에 사죄드린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임대차법 통과 전 월세를 크게 올려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같이 썼다.

그는 "국민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이 느끼셨을 실망감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면서 "비록 직은 내려놓지만 박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월세를 5% 이상 올려 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던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아파트를 보증금 1억 원, 월세 185만 원에 계약했다. 기존 임대료는 보증금 3억 원에 월세 100만 원으로, 임대료를 9% 인상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새로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임차보증금과 월세를 조정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신규계약이기에 주임법상 전·월세 전환율의 적용을 받지 않아 시세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데, 부동산중개업소 사장님은 제 입장을 알고 있기에 시세보다 많이 싸게 계약한다고 했고 저도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의를 받고 살펴보니 시세보다 월 20만 원 정도만 낮게 계약이 체결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주거 안정을 주장했음에도 보다 꼼꼼하게 챙기지 못해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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