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살수 있는 기회 준 것…정책 위주 토론 안 돼 아쉬워"
[더팩트|문혜현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제기한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공급'과 관련해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거였다"며 "2/8 지분을 가진 작은 처남이 7억 3000에 샀는데 거의 같은 가격에 팔았다. 그래서 거기서 얻은 이익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역 앞 집중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9일 토론회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지켜보신 것처럼 저는 정책위주로 토론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뜻대로 잘 안 돼서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을 집중 질문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오 후보는 또 토지측량 문건을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정보공개청구한 것에 대해 "지적측량 결과도를 받았는데, 신청인과 입회인이 저희 장인어른으로 돼 계신다. 그것 이상으로 이름이 써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토론회 때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내곡동에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을 두고 "그렇지 않다. 어제 말씀드린 그대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했다.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재정이 어려워졌다는 비판에 대해선 "빚에 대해선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제 임기 중 부채가 는 건 거의 전부 택지개발사업을 위해 투자한 거다. 다시 다 회수되는 투자였다"며 "그래서 박원순 (전) 시장은 그것을 임기 초에 다 회수했다. 그것이 제가 어제 토론 중 '제가 졌던 빚은 건전한 빚이다' 표현했던 이유"라고 반박했다.
그는 끝으로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지적한 것을 두고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민의 분노한 민심을 반영한, 후보자로서 표심에 호소하기 위한 입장의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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