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의 63.9% 결집…이재명, 호남·진보층 소폭 상승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오차범위를 훌쩍 넘는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29일 나왔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3월 22일~26일 조사기간, 전국 유권자 2547명 대상, 포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결과, 윤 전 총장이 34.4%를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는 21.4%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훌쩍 넘는 13.0%포인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월보다 3.6% 하락하며 11.9%로 집계됐다.
뒤이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홍준표 무소속 의원(4.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8%)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2.5%), 유승민 전 의원 2.0%) ▲정세균 국무총리(1.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의 상승세로 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오세훈·홍준표·안철수·유승민·원희룡·나경원)의 선호도 총 합도 지난달 대비 12.6%포인트 상승한 51.7%로,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심상정·임종석·박용진) 선호도 총합(41.3%)을 뛰어넘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4일 사퇴한 윤 전 총장의 정치계 입문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그에게 범보수·야권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윤 전 총장 선호도는 63.9%를 기록했고,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45.8%)과 60대(50.3%)에서 각각 25.5%포인트, 27.1포인트로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윤 전 총장은 이 외에도 거의 모든 지역과 세대 성별에서 선호도가 고루 상승했다. 중도층(38.9%)과 진보층(12.9%)에서도 각각 21.6%포인트, 7.5%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이 지사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광주·전라와 진보층에서 각각 6.5%포인트, 2.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