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지지율 특히 저조…4·7 재보선 '빨간불'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도 동반 하락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치권으로 번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지지율 하락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0명을 대상으로 15~19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4.1%에 그쳤다.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끝에 직전 최저치(1월 1주 차 35.5%)를 기록을 깨고 더 추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62.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통적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긍정 24.9%, 부정 70.9%)과 4·7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긍정 30.9%, 부정 65.8%), 부산·울산·경남(긍정 29.0%, 부정 68.0%)에서 지지율이 저조했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긍정 18.5%, 부정 80%)와 중도(긍정 27.1%, 부정 70.1%)에서 지지율이 특히 낮았다. 진보에서도 최근 3주 동안 10%포인트 이상 지지도가 추락하면서 긍정 64.0%, 부정 31.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LH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지방 의회와 타 기관, 정치인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못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전주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국민의힘(35.5%)이, 2.0%포인트 하락한 민주당(28.1%)을 오차범위 밖(7.4%포인트 차이)에서 앞섰다.
특히 재보선이 열리는 서울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8.9%, 민주당이 26.2%로 양당 격차가 12.7%포인트로 조사됐다. 부·울·경에선 국민의힘 42.0%, 민주당 23.5%로 야당 격차가 18.5%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