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번 vs 2번 대결 7연패…이길 방법 찾아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기호 2번으로 나가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1번과 2번의 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회의에 참석한 안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 지지? 오히려 강점…가능성 증명해줘"

[더팩트|문혜현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1번과 2번의 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다"며 "계속 진 방법보다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무리 없이 후보 단일화가 될 거라고 본다"며 "방법만 서로 합의가 된다면 무난하게 시너지 나는 단일화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고 야권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안 대표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거품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오히려 강점 아니겠나"라며 "저는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보기에도 능력 있고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어 제가 선거에 이길 확률이 높다는 걸 오히려 증명해 주고 계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기호 2번과 기호 4번'을 둘러싼 갑론을박에 대해 "이번에 많은 분들이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일까 거기에만 관심있다. 기호가 몇 번이어야지 된다, 이런 요구를 하는 분은 제가 뒤에서 만나보지 못했다"며 "원래 3번이었던 정의당이 후보를 안 내기로 했지 않았나. 그러니까 기호가 몇 번이 되든 야권 단일 후보는 두 번째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번과 2번의 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다. 그래서 계속 진 방법보다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서로 실무선에서 협의하면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보궐선거 후 입당 계획 등에 관해선 "서울시장 선거가 야권 승리로 끝나게 되면 바로 1년도 안 남은 대선이 눈앞에 있지 않나"라며 "어떻게 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일 거다. 거기에 따라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재편이 가능할 수 있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에 대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합의해서 지지자분들이 지치거나 혹은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그렇게 약속하면 훨씬 더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지 공약 중심으로, 우리가 야권이 서울시정을 맡으면 서울이 어떻게 바뀔 거라는 걸 알릴 시간이 하루라도 더 있지 않나. 야권은 여권에 비해 그런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이 부족하다. 시간도 부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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