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의원직 사퇴…김의겸 전 대변인 국회 입성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예비후보가 2일 국회의원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극복 사다리 공약 발표를 하고 있는 김 후보. /남윤호 기자

범여권 단일화 작업 본격 시동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정한 범여권 단일화 방식을 요구하며 국회의원직 사퇴 밝혔다. 김 후보가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김의겸 청와대 전 대변인이 비례대표 순번을 이어받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저는 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범민주여권의 단일화는 정치게임만 하는 범보수야권의 단일화와 달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서울시민들이 흥미진진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서울시민들이 투표하러 꼭 나오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범여권 단일후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원하고 있다. 서울시민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 안착시켜서 대선 승리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진짜 도시전문가 김진애의 실사구시 역량, 정치인 김진애의 흔들림 없는 소신과 믿음 가는 행보, 그리고 인간 김진애의 사람 사랑과 삶에 대한 열정으로 이 시대에 적합한, 가장 좋은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김진애의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김 의원 사퇴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더팩트 DB

선거 출마를 위한 현직 의원 사퇴 시한은 오는 8일까지로, 현직 의원인 김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예비후보를 배려해 당초 범여권 단일화 일정은 8일께 완료될 것으로 관측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대전환과 오는 4일 한 차례 토론회와, 6~7일 단일화 조사(가상번호 활용한 전화면접 국민여론조사 100%)를 거쳐 8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이날 확정하기도 했다.

다만 김 후보 사퇴로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최종 시한은 8일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양당 간 협의 중에 있고 결과가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 후보 사퇴 여부와 무관하게 단일화 과정에서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논의하고 협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김 후보가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은 투표율 5.42%로 3석(김진애·최강욱·강민정, 이상 순번 순)을 얻어 비례대표 순번 4번째인 김 전 대변인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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