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선수 폭행? 한 번도 없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자신을 들러싼 선수 폭행 의혹에 대해 매를 들어 폭력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적극 반박했다. 2020년 10월 12일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임 의원. /남윤호 기자

"법정 대응 고민 중"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시갑)이 24일 서울시청 감독으로 활동하던 당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수들하고 끌어안고 어떤 장난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39년이란 시간 동안 선수들에게 매를 들어서 훈육을 한 번 해 본 적이 없다"며 거듭 반박했다.

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성 첫 감독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사건이 신고가 들어왔다면 아마 현장에서 강하게 저에 대한 반박이 들어왔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의원은 "현장에서 그 당시에는 약자였다. 여성 구기 종목 감독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최초의 여성 감독할 때 많은 아픔이 있었다"며 "'언론을 막았다' 이런 표현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은 여성 감독으로서 약자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폭력 신고를 막기 위해 동료 체육인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해당 청원글은 '악의적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내용을 봤더니 제3자가 올린 것 같다"며 "아니면 말고 식이라는 표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신고가 들어온 게 없었고 협회에 가서 이런 대질질문을 해 본 적이 없다. 만약에 제가 신고를 받아서 갔다면 제가 더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지난 20일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 의원을 겨냥해 "국가대표 출신인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 종목 감독으로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었다"며 "협회 차원 대질신문과 사진 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당시 언론보도는 막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임 의원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한차례 반박한 바 있다.

임 의원은 해당 의혹 관련 법정 대응에 대해선 "해야 할 사안이면 제가 해야 되겠다. 그런데 제 3자가 올린 걸 가지고 제가 지금 법적 대응을 해야 하는 건가는 고민"이라고 했다. 그는 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 '앞에 나서서 증언해주겠다'는 제자들의 전화도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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