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북한 원전 검토 없어…다른 내용 있으면 책임"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文정부 외교정책 실패, 동의할 수 없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정치권 논란인 북한 원자력 발전소 지원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원전 지원 검토, 문재인 정부 외교정책 등에 관한 야권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정 후보자에게 '북한 원전 관련 문건을 산업부 공무원이 실현가능성도 낮고 민감하며 수조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보고서를 지시 없이 만들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그런 지시는 없었고, 언론에서 여러 매체에서 북한에 원전을 지어줘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많이 실렸고, 그런 것을 보고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이어 '이 문건을 야심한 시각에 문제가 없다면 공무원이 파기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의에 정 후보자는 "이것은 정부 차원에서 검토된 게 전혀 아니고, 산업부 그것(문건 작성)도 아마 실무자 차원에서만, 그런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 후보자는 특히 이 의원이 "만약에 오늘 후보자가 답변한 내용과 만일 다른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겠느냐"는 질의에 "그렇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야권은 또,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 실패에 정 후보자도 일정부문 책임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정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맡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외교정책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이 실패했다고 단정적으로 말씀하는데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의 평화가 일상화됐다고 평가한다. 북한의 도발이 일체 없었다는 점만 해도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생활할 수 있었나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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