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김어준' 출연…"文과 2017년부터 다시 가까워져"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가 원조 친문"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전 장관은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월말 김어준'에서 2012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서먹한한 사이었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박영선 전 장관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컸는데 제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다. 인정받지 못했다는 마음에 삐졌다"라며 "이후 회의에 오라고 하면 잘 안 갔다. 속마음은 내가 회의에 안 가면 '박영선 왜 안 왔나'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찾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영선 전 장관은 2017년 무렵 문재인 대통령과 다시 가까워졌다. 그는 "문 대통령 전화를 두 번 받지 않았더니 '양비'(양정철 비서관)가 세 번째 전화는 받으라고 했다"며 "전화 통화에 마음은 풀렸지만, 목소리는 냉랭하게 했다. 그래도 3시간 동안 섭섭했던 것을 다 털어놓으니 '내일부터 나랑 같이 다닙시다'라고 했다"고 기억했다.
이날 박영선 전 장관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기억도 꺼내 들었다. 박 전 장관은 2011년 당시 박 전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때를 떠올리며 "10년 전 당시 박 전 시장이 나가는 게 옳았다"며 "서울시장직은 1000만 서울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박 시장이 세계 곳곳 도시를 다니면서 생각을 정리해놓은 것을 보고 '간단한 사람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시민보고 형식 비대면 간담회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공약으로 △도시공간 대전환(21분 콤팩트 도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플랫폼형 교육·돌봄의 대전환 △헬스케어 맞춤형 복지 대전환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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