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사면 '찬성' 47.7% vs '반대' 48.0%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리얼미터 제공

지지정당·이념성향별로 극명하게 엇갈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정치권이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는 가운데, 이에 대한 국민 의견도 찬반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1월 5일 조사기간, 전국 유권자 5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결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7.7%(매우 찬성 27.5%, 찬성하는 편 20.2%), '반대한다'는 응답은 48.0%(매우 반대 35.6%, 반대하는 편 12.4%)으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4.3%였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찬성 66.6% vs. 반대 29.4%)과 대전·세종·충청(58.3% vs. 37.4%), 대구·경북(56.8% vs. 31.3%)에서는 반대보다 찬성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19.3% vs. 76.6%)와 인천·경기(39.6% vs. 57.1%)에서는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서울에서는 사면에 대한 찬성(49.0%)과 반대(47.6%)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도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노년층인 60대(찬성 68.1% vs. 반대 28.8%)와 70세 이상(68.1% vs. 29.5%)에서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60%대 후반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20대(42.4% vs. 51.6%)와 30대(35.9% vs. 59.1%), 40대(31.5% vs. 63.7%)에서는 반대 응답 비율이 찬성보다 높았다. 50대에서는 '찬성'(48.2%)과 '반대'(48.0%) 의견이 대등하게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찬성' 응답이 81.4%로 집계된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반대' 응답이 88.8%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내 '매우 반대한다'는 적극 반대 응답이 71.3%로, 강성 지지층이 있는 열린민주당(58.6%)보다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도 보수성향자 중 67.5%는 사면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지만 진보성향자 중 75.1%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성향자 내에서는 찬성(51.0%) 응답이 반대(43.5%)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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