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서울시장 출마 권유"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제 마음 다 실어서 우상호 의원님을 지지한다"며 자신의 서울 보궐선거 출마설을 일축하고 우 의원을 공개 지지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게도 시장 출마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자신이 우 의원의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상호 형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 이번만이 아니라 이미 지난번부터 그랬다"고 했다.
우 의원이 서울시장 적임자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운명을 가른 1987년 6월항쟁, 그 한가운데 우상호가 있었다. 2016년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 전 세계는 그 겨울의 촛불혁명이 국회의 표결로 마무리가 되는 과정에 경탄했다. 3당 합의로 표결 절차를 완료하고 국회가 민의를 따라 제 역할을 했던 그 중심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서울은 참 복잡한 도시다. 강속구를 뿌리는 10승 투수나 30 홈런을 치는 4번 타자가 아니라 NC를 우승으로 이끈 감독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천재성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며 "2021년을 맞아 서울시는 4대 분야(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 쉬는 도시) 50개 사업을 발표했다. 2014 캠페인 당시에 이 비전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바로 우상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준비가 되어도 넘치게 된 우상호 형에게 신축년 흰소의 신성한 축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그런데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 오르는 걸까.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5일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가 무산되자 "민주주의가 약해지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밝혀 정치권 일각에선 그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 등 제도권 정치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난다고 밝힌 후 민간단체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