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법이든 시스템이든 관행이든 반드시 고쳐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적 공분과 안타까움을 산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유 전 의원은 3일 오후 본인의 SNS에 '정인이 비극의 재발을 막으려면'으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의 죽음...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전한 정인이, 그 작고 여린 아이의 짧디짧은 삶 끝의 참혹한 죽음이 너무 가슴 아프고 미안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티 없이 맑고 환하게 웃던 정인이가 어둡게 변해가던 시간들을 되돌릴 수 없음이 안타깝다. 부디 저세상에서는 행복하기를 빈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정인이의 사망 전에도 이미 수많은 정인이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부끄러워했다.
그는 "정인이 앞에도 수많은 정인이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아동학대의 참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지금도 어린 생명이 부모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현실이 부끄럽고 죄스럽다"라며 "세 번이나 신고했는데 왜 경찰은 정인이의 죽음을 막지 못했을까?법과 제도, 감시와 대응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아동학대와 비극을 막지 못했는지, 이번만큼은 철저히 파헤쳐서 잘못된 법이든 시스템이든 관행이든 반드시 고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정인이가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우리가 뜻을 모아야 한다. 이런 것이 진정한 개혁이다. 다시 한번, 정인이의 명복을 빈다"라며 해시태그로 #정인아미안해#16개월정인이 #아동학대 #유승민 등을 적었다.
한편 전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입양된 지 271일 만에 죽음을 맞은 생후 16개월 정인 양의 학대 피해 정황을 보도했다.
정인 양은 생후 7개월께 양부모에게 입양됐지만, 아동학대 등으로 사망했다. 검찰은 양모에 대해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로 구속기소 했다. 양부는 아동학대방임 혐의로 불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