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화 논의에 여권도 개편 논의 급물살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통해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민주당도 나서야 한다. 구도·인물·이슈를 선거의 3대 요소로 본다면, 먼저 구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통합한다면 단순 지지도에서도 상승할뿐더러 지지자 통합의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이를 위기 돌파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며 "그래서 조속히 통합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고, 바로 지금이 논의를 시작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선언한 김진애 의원도 지난 27일 민주당과의 '범여권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여지를 민주당에서 모색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지난날의 앙금은 잊고, 크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 때를 놓친다면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선언 후 야권후보단일화 움직임이 포착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안 대표가 본인 중심의 플랫폼 단일화를 주장했는데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실제로 위협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미온적인 입장이다. 열린민주당이 독자 정당으로서 강성 지지층을 대변해주는 현재 구도가 정치적으로 이득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지난 7월 당 대표 출마 선언 직후 "열린민주당과 빨리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통합 논의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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