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안철수계' 김근식, 서울시장 출마…"박원순 9년 '진보적폐' 청산"

옛안철수계 인사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28일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안철수 울타리' 있던 안철수·금태섭·김근식, 야권단일후보 두고 격돌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교수)이 28일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옛안철수계 인사인 김 교수는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고심하다, 이날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100일을 앞두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코로나 언택트 시기인 만큼 기자회견을 생략하고, 오후 2시에 페이스북에 출마선언문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이날 오후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도탄에 빠트린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로 정권교체를 위한 전초전이자 교두보"라고 했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이 서울시민의 관심 속에 감동의 경선 과정을 보여주지 않으면 무능하고 오만한 더불어민주당에 또 패배하게 될 것"이라며 "경선에서 유력 후보가 컷오프되고 탈락하는 이변과 역전극이 연출되어야 국민의힘 후보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 정치적 도전을 통해 정치적 역량을 키워온 뉴페이스로 극적인 감동과 역전의 드라마로 국민의힘 경선을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 무능, 뻔뻔함을 아프고 호되게, 점잖고 품격있게 비판하고 혼내주겠다"라며 "저는 '586 민주건달'과 '운동건달'의 실체와 본질을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다. 국민의힘 주포 공격수로서 시장선거 1년 뒤 우리 야당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대선 승리의 밑자락을 깔아 놓겠다"라고 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강연하던 당시. /이새롬 기자

또한 김 교수는 "극단적 편가르기를 넘어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중도정치를 지향해왔고, 지난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중도보수 야권통합에 헌신했다"며 "김근식만이 중도를 견인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김 교수는 "저부터 국민의힘 경선에서 혁신경쟁과 비전경쟁을 통해 흥미롭고 아름다운 경선을 이끌어 내고 당 밖 야권후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등)와는 정정당당하게 아무 조건 없이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당 안과 당 밖에서 혁신과 감동의 경쟁을 펼쳐서 전체 야권의 파이를 확대하고 마지막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백전백승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와 금태섭 전 의원은 과거 안철수 대표를 따랐던 옛철수계 인사로, 돌고 돌아 이번 야권의 서울시장 보선 경선에서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겨루게 돼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서울시장은 능력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실력 있는 정책시장이어야 한다"며 "박원순 9년의 진보적폐를 확실하게 청산하고, 검투사 시장이 되어 야당대선후보의 화려한 등장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그는 "꿋꿋하고 당당하게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패악과 절망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희망을 만들어가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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