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우방국에 상호 도움 될 백신 스와프 설득해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야당과 함께 초당적으로 '백신 스와프(swap)'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반도에 처음 도착한 백신은 주한미군이 접종하는데, 우리 국민이 맞을 백신은 언제 올지 기약 없다"며 "백신이 민생이고 백신이 경제다. 백신의 봄을 준비해야 국민에게 코로나 겨울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어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당장 백신을 확보한 주요 국가들과 백신 스와프 노력에 나서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한미 간 동맹을 바탕으로 원화와 달러화를 맞바꿔 보증하는 '통화 스와프'도 했다. 상호 도움이 될 백신 스와프를 동맹국과 우방국을 상대로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또 "국민의힘도 함께 나서겠다. 인구수의 11배를 비축한 캐나다, 3~4배를 비축한 미국의 백신 일정 부분을 먼저 받고 나중에 우리가 백신을 대량 확보하면 돌려주면 된다"라며 "코로나19는 한 번 백신 접종으로 그치지 않고 변종 바이러스까지 생기고 있어, 백신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확보에 뒤늦은 우리나라가 백신을 나눠 받는 대신 백신 스와프에 협조한 국가에 추후 우리가 구매한 백신을 되돌려 주고 아예 양산 설비 증설을 도와줄 수 있다"며 "상대 국가도 다양한 종류의 백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막대한 예산도 감당해야 한다. 동맹과 외교, 우방과의 협력은 바로 이런 때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백신 스와프를 비롯한 초당적 백신 확보에 나서야 한다"며 "야당과도 백신 계약, 구매 상황을 공유하고, 국민에게도 백신 확보와 접종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 '코로나 탈출'의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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