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백신 구매 권한은 질병청에"…성탄절 연휴 거리두기 재차 호소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글로벌 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슨),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600만 명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접종 시기는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시작한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당초 예정된 물량보다 200만 명분 더 많은 총 600만 명분, 화이자는 1000만 명분"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얀센 백신을 통해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며 "화이자 백신은 내년 3분기부터 들어온다. 현재 2분기 이내로 앞당기고자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 중이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백신 구매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백신 구매의 법적인 권한은 질병관리청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만큼은 한 부처의 일이 아니라 정부 전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여전히 1000명 내외 신규 확진자 발생을 우려, 25일부터 이어지는 성탄절 연휴 국민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그는 "성탄절 연휴에 거리는 붐비고 모임과 만남으로 흥겨워야 할 시기이나 안타깝게도 올해만큼은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동을 줄이고 만남도 후일을 기약해 주셔야 하겠다"면서 "오늘 시작된 '11일간의 멈춤'에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는 멈춰주시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985명 늘어난 5만353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총 985명으로 지역발생 955명, 해외유입 30명이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