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재산 형성 의혹 논란 가열되자 당 지도부 논의 전 결심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부친의 '일감 몰아주기' 등 편법 증여로 거액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과 부친의 보도 무마 논란에 휩싸인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스스로 탈당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만 편법 재산형성 의혹에 대해선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납부 의혹 관련해 정상적인 절차와 규정에 따라 납부했다"고 부인했다.
전 의원은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과 가족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 의원은 회견 후 '당 지도부와 탈당 문제를 상의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당에 누가 되기 때문에 제 스스로 판단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전 의원과 형제들이 세운 회사에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아파트 분양 사업 등 일감을 몰아주면서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전 회장이 취재진에 3000만 원 금품을 제공하며 회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전 의원은 부산 시의원 출신 초선 의원이다. 21대 국회의원 재산신고에서 914억 원의 재산으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