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재판 출석' 나경원, 아들 입대 훈련소도 못 가…"가슴 미어지도록 미안"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입대를 위해 논산훈련소로 떠나는 아들을 집에서 배웅하고 재판 출석을 위해 자택을 나섰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향하는 나 전 의원. /이동률 기자

"추미애 라인, 아들에 '기소중지' 꼬리표 안간힘…무서운 집착"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패스트트랙 재판과 아들의 입대가 겹쳐 훈련소까지 배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제 아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떠났다. 엄마 된 사람으로서 당연히 훈련소 앞까지 바래다주고 싶었지만, 저는 지금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적었다.

이어 "아들은 어엿하게 자라 대한민국을 지키러 가고, 엄마는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려다 이렇게 탄압 재판을 받고 있다"며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장면"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작년 '조국 사태'에 물타기를 하고 분노한 여론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시작된 저에 대한 마녀사냥과 물타기 수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라며 "아들 원정출산 허위 의혹부터 시작해 이미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건까지 끄집어내고, 제 아들의 대학 입학까지 끌어들여 조국 전 장관 자녀 논란을 희석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나 전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이 아들 김 모 씨와 관련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는 한 언론사 보도를 공유하며 "이것이 바로 실체적 진실이다. 없는 죄를 만들어내기도 힘들 정도로 결백이 명명백백한 사안이었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여전히 '결코 나경원 좋은 일은 못 해준다'는 게 이 정권 가이드라인인지, 윤석열 총장 없는 대검의 추 장관 핵심 라인이 제 아들에게 '기소중지 꼬리표'라도 붙여 달아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흠집을 내겠다는 참 무서운 집착"이라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이 21일 입대하는 아들을 집에서 배웅하면서 포옹하고 있다. /나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해당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나 전 의원과 아들 김 씨 관련 스페셜올림픽코리아법인 사유화 의혹, 김 씨의 논문 저자 등재 의혹 등 고발 사건에 대해 전부 무혐의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대검이 김 씨에 대해 '시한부 기소중지'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은 "아들과 조금이나마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재판 불출석을 신청해봤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의 결정을 기꺼이 존중한다"면서도 "아들에 대한 미안함 만큼은 감출 수가 없다. 엄마 때문에 억울하게 의심받고 잘못도 없이 논란에 휘말려야 하는 비정한 세상 앞에 그저 당당하고 씩씩한 아들의 모습에 저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지쳐도 쓰러지지 않는다. 저는 제 길을 간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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