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세력 대결 양상…두 청원 모두 '답변 요건' 충족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두고 장외전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을 재신임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철회 및 해임 반대 청원에 참여자 수가 각각 30만 명을 넘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추 장관에 대한 대통령님의 재신임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1일 오전 7시 30분 기준 32만4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훌쩍 넘은 것이다. 등록 이후 한 달 동안 20만 이상 추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가 답한다.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의 작가 김두일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검찰개혁을 포함한 권력기관 제도화에서 가장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각료를 꼽자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라고 주장하면서 문 대통령이 재신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윤 총장 측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에 불복한 점을 언급하며 "자칫 현재까지 힘들게 쌓아온 검찰개혁의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대통령님께서는 장관의 정무적 판단에 의한 사퇴 의사를 만류·반려해주시고, 나아가 재신임의 모습을 분명하게 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반면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윤 총장 징계 철회 및 해임 반대' 청원에는 31만여 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추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절차와 징계위 결정 후 예상되는 검찰총장 해임에 대해 어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각 중지시키고 윤 검찰총장에게 주어진 임기를 무난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을 대통령님께 간곡히 건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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