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가세연, 인간됨 저버리는 부도덕 행위"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의 전시회 소식을 두고 보수 유튜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음모론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인간됨의 기본 도리'를 저버리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 작가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금산갤러리에서 개인전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를 열었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문 작가의 개인전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이를 두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 18일 방송에서 "(거리두기) 3단계가 23일 이후에 될 거라는 말들이 있다"며 "문준용 씨가 23일까지 개인전을 여는데 그 전에 3단계 되면 전시회가 엉망이 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시회가 열리는 금산갤러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초등학교 동창이 하는 곳인데 문 대통령 딸 문다혜도 여기서 큐레이터를 했다"며 "문재인 일가의 개인 화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도 최근 여기서 그림을 샀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 정부 말기 미술 스캔들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은주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와 확산으로 전 세계 시민들의 삶에 경고등이 켜진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윤리를 저버린 채 무차별적인 가짜뉴스와 억측으로 가득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인간됨의 기본 도리'를 저버리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악함의 끝이 어디까지인지'를 매번 갱신하고 있는 황색언론의 전형인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말도 안 되는 억측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200만 개의 영업장과 시설이 문을 닫거나 제한을 받음은 물론, 생활의 제약을 넘어 일상을 마비시킬 수도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따른 고통과 피해는 감히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며 "3단계 격상 여부가 마치 대통령의 사적인 판단에 의해 이뤄지는 것처럼 왜곡해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자유를 넘어선 심각한 방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무차별적으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허위사실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퍼트리기에만 급급한 가세연은 당장 저급한 옐로우 저널리즘의 작태를 멈춰야 할 것"이라며 "미디어 윤리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자성하고 자숙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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