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중 SNS에 식사모임 사진을 게재해 비판을 받은 윤미향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미향 의원을 엄중히 경고하기로 결정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미향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항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올리며 "길(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 소식을 알리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잠시 멈춰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적절했단 비판이 쇄도했다. 윤 의원은 이후 해당 사진을 삭제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재 (길 할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뵐 길이 없어서 축하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난 7일이 윤 의원 생일인 10월23일을 음력으로 변환한 날짜와 일치한다며 윤 의원 본인의 생일 파티였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윤 의원은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
윤 의원 비판을 의식한 민주당은 논란이 커진 직후 '의원 모임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14일 김태년 원내대표는 "코로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소속 의원들의 각종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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