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싱크탱크 인사 등과 면담…라이트하이저 現 대표와도 만나
[더팩트|윤정원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내정자와 만났다. 면담을 통해 앞으로 꾸려질 조 바이든 행정부 통상정책 파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지난 8∼11일 미국을 방문해 타이 내정자와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면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타이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을 USTR 대표로 내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미 통상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 내정자는 USTR에서 중국 관련 분쟁을 다수 처리하고, 2014년 의회로 자리를 옮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협상에 관여하는 등 대(對)중국 강경파이자 중국 전문가로 손꼽힌다. 타이 내정자는 추후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정식으로 USTR을 이끌게 된다.
이번 방미 일정에서 유 본부장은 스테파니 머피 민주당 하원의원(원내 수석부총무·세입위 무역소위원회 소속), 존 햄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소장 등 민주당 및 싱크탱크 인사들과도 폭넓게 면담했다. 라이트하이저 현 USTR 대표와의 만남도 이뤄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시기에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굵직한 사안들을 처리해왔다.
한편,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친환경 부문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통상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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