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트작업 지연…원내수석 간 협의로 본회의 시간 확정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2일 55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당초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 이후로 지연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거쳐 본회의 개의 시간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여야 합의안을 편성안에 반영하기 위한 기획재정부의 시트 작업(예산명세서 작성 작업)이 오후 7시쯤 마무리돼 국회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여야는 이날 오후 4시께 본회의를 열어 법안 등을 우선 처리한 후 예산안을 처리하거나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오후 7시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법안을 함께 처리하는 방법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이 제출되면 국회는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와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여야는 당초 정부안 55조8000억 원에서 2조2000억 원을 순증한 558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이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예산안 협상 쟁점이었던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필요한 예산 등을 반영해 정부안보다 7조5000억 원을 증액하고 5조3000억 원을 감액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한국판 뉴딜' 사업 일부 삭감을 받아들이고, 국민의힘은 적자국채 발행에 동의하며 한발씩 양보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되면 국회선진화법 시행 2014년 이후 6년 만에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지키게 된다.
unon8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