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회사와 섬유제품 생산구역 인근 공터에서 인원 확인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최근 북한 개성공단에서 인력과 차량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25일 촬영한 위성사진를 공개하며 "개성공단 내 전기·전자 회사와 섬유제품 생산구역 인근 공터 등 최소 12곳에서 인원이나 물체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앞서,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가동이 중단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이유로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북한은 공단을 폐쇄하고 남측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일부 공터에는 물체가 줄지어 바닥에 놓여 있거나 5∼7명의 인원이 물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아울러, 개성 방향인 서쪽 출입구 안팎에 인파가 보였다. 출입구 안쪽에는 파란색 차량이 등장하기도 했다. 반면, 남한 쪽인 동쪽 출입구에는 모래더미가 쌓여 있었으며, 지난달 8일에는 물체 수백 개가 정돈돼 바닥에 놓여있기도 했다.
출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군 부대 연병장 추정 터에서도 비슷한 물체들이 발견됐는데, 버스 1대와 군용으로 보이는 차량 3대도 눈에 띄었다.
닉 한센 미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에 "개성공단에서 발견된 물체는 바닥에서 건조되고 있는 형태"라며 "어떤 물체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곡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