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최근 2주간 총 8번 정상외교 일정 소화"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올해 첫 연차 휴가를 냈다. 최근 2주동안 이어진 다자외교를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휴식을 취하기로 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문 대통령이 최근 2주간 7번의 정상회의 등 총 8번의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했다"며 연가 사유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제21차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제1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또 지난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1일부터 이틀 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틀 연속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화상으로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함에 따라 상당한 피로가 쌓였을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정상외교 일정이 심야에 시작해 새벽에 끝나는 상황이 많았다"며 "오늘도 G20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이 새벽 1시쯤 끝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가를 사용함으로써 문 대통령의 연가는 21일 남았다. 올해 문 대통령은 남은 연가를 사용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휴식은 곧 경쟁력"이라며 취임 초부터 연차 소진을 독려해왔다. 청와대 내부방침도 70% 소진으로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계획된 하계휴가 일정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