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이상 "'호텔방 임대' 등 11·19 전세대책 효과 없다"

문재인 정부의 11·19 전세대책에 대해 국민 과반 이상이 효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9일 국회 교통위원회에 출석해 통화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효과 없다' 54.1%, '효과 있다' 39.4%…뿔난 30대는 64% 이상이 '효과 없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정부가 심각한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호텔방 개조 임대' 등의 방식으로 2년간 공급을 대폭 늘린다는 11·19 전세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한 국민 과반 이상이 '효과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1·19 전세대책 효과 여부'에 대한 질문에 54.1%가 '효과 없을 것'(전혀 효과 없을 것 28.0%, 별로 효과 없을 것 26.1%)이라고 답했다.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9.4%(매우 효과 클 것 12.6%, 어느 정도 효과 있을 것 26.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5%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지역별 응답자 반응은 상이했다. 주택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서울의 경우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47.1%, '효과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6.6%로 오차범위 내에서 '효과 있다'는 응답이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서울 외곽 수도권인 인천·경기에선 '효과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66.2%로 '효과 있을 것'(32.2%)이라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전국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해서 보면 수도권의 경우 58.7%가 '효과 없을 것'이라고 답해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37.9%)보다 20% 이상 많았고, 비수도권은 '효과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9.5%,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40.9%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는 '효과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64.1%로 매우 높았고(효과 있을 것 29.4%), 20대는 상대적으로 비등했다(효과 없을 것 46.0%, 효과 있을 것 41.8%)

이번 조사와 관련한 상세한 조사 개요는 리얼미터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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