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이달 말 개각 가능성…박영선·이정옥 등 거론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달 말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교체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9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 장관. /이새롬 기자

강경화·김현미·추미애 유임될듯…정 총리 개각 논의 착수

[더팩트|문혜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내년 보궐선거 출마자를 포함한 1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위원 인사 제청권을 가진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개각 관련 메시지를 내는 것도 장관 교체를 암시하는 신호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개각은 두 차례 나눠서 할 것"이라며 시기는 연말·연초보다 빠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문 대통령과 매주 월요일마다 갖는 주례회동을 통해서 수시로 개각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총리가 청와대 인사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주요 현안이 있을 때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인사수석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에게 관련 보고를 한다는 게 총리실 입장이다.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소폭 내지는 중폭 규모로 몇 차례에 나눠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폭 규모로 한 번에 하기엔 후임자 찾기에 부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출마 희망 장관을 포함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 후임자 인사검증까지 마무리된 자리에 한해 1차 개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재보궐선거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일은 선거일 120일 전인 다음 달 8일까지다. 선거일 30일 전인 2021년 3월 8일까지는 공무원 등의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

특히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교체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최근 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감수성 관련 망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정옥 여가부 장관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경우 유임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 출범 등 검찰개혁 작업이 진행중인 데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긴장관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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