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일만에 美 대선 언급 "시간이 말해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어느 행정부가 들어설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선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이 행정부는 봉쇄하지 않을 것"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어느 행정부가 들어설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백악관의 백신개발팀인 ‘초고속 작전팀‘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어느 행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느냐, 나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는 이 행정부는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가 확정된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지만, 이후에는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 지난 11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처음 공식행사 일정을 소화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편투표는 사기투표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각종 소송전에도 나서면서 이번 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이어왔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현지 외신들은 패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개발 노력을 자찬하며, 이르면 내년 4월 전체 미국인에게 백신이 활용 가능해지길 기대한다면서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허가가 매우 빨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aewoopark@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