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석열, 두 고집끼리 충돌…임명권자 조정해야"
[더팩트|문혜현 기자] 유인태 전 의원이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부상에 "우리 정치가 워낙 국민들로부터 혐오의 대상 같은 불신이 심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늘 있어 왔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삼스러운 게 아니잖나. 한 10년 전에 안철수 현상. 또 고건 전 국무총리, 반기문 다 같은 현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청와대 5년 근무는 했지만 그런 면에서 보자면 원래 정치 안 하려고 하던 사람 억지로 지금 끌어낸 경우"라며 "지금 지지율 1위로 오른 것은 앞의 현상들하고 비슷한 건데 윤 총장이 그렇게 정치를 안 할 거라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라는 사람을 보면 굉장히 고집이 센 사람 아닌가"라면서 "고집 센 사람들은 원래 정치에 맞지 않는다. 정치는 기본적으로 타협을 잘하는 사람이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다만 "예를 들어 검찰총장을 자의가 아니고 쫓겨나는 모습이 연출된다든지 뭐 이랬을 때는 모르겠다"고 가능성을 뒀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상황에 일갈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두 고집끼리 지금 저렇게 충돌하니까 누가 말리지도 못하고 이런 거 아닌가"라며 "나도, 사람은 누구나 다 고집은 있지만 그 두 거물한테는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이건 임명권자가 어떻게 조정을 해서 둘이 다시 좀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아니면 인사 조치 하든가 해야 된다"면서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추·윤 중 한쪽 혹은 양쪽 다 인사 조치 해야 하는가'란 물음에 그는 "한쪽만 하기에도 참 애매하게 돼버렸다. 모양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들이 너무 짜증내하지 않나"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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