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영국대사 만나 기후변화 대응, 한반도 평화 지지 논의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2050년 넷제로(Net Zero)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예방 자리에서 스미스 대사가 "(양국이) 특히 기후변화에 대해 기민하게 교류, 협력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이같이 화답했다. '넷제로 선언'은 특정 시점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국가적 선언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정치인인 영국의 니콜라스 스턴 경과의 화상 대담을 언급하며 "그때 그린뉴딜 개념을 스턴 경이 말했고 저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린뉴딜이나 친환경적인 정책이 오히려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스턴 경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영국은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하고 고마운 나라 중 하나다. 6·25 한국전쟁 때 영국에서는 8만 명 이상의 참전용사를 한국에 보내고 그 중에 1000명이 목숨을 바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나라"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한 세기 동안 영국과 대한민국이 최고의 우방으로서 서로에게 이익을 줬던 것처럼 앞으로도 영구히 우방으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친구들 사이에서는 언어 재능이 있다고 평가받는데 스미스 대사는 7개 국어를 한다고 해서 친구들에게 할 말이 없어졌다"며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예방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스미스 대사가) 주로 그린뉴딜, 기후변화에 대한 양국 대응에 대해 대화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가 앞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영국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대사도 영국이 전통적인 우방국가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확고한 지지와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사가 평양에 영국대사관을 개설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해서 대표도 주평양 영국대사관 개설을 환영하고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