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바이든 공약, 우리가 가려는 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민주당도 가능성의 나라라는 믿음을 드리겠다고 했다. 지난 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 /이새롬 기자

"11월 내 공수처장 임명해야"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민주당은 모든 사회적 약자에 '가능성의 나라'라는 믿음을 드리며 세계로부터 신뢰받는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국민 연설에서 통합과 치유, 코로나19 강력 대처를 다짐하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여성과 유색인종에게 미국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탄소배출 억제와 재생에너지 확대, 노동보호와 복지확대, 헬스케어 개선, 기술투자 확대 등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을 거론하면서 "이것은 우리가 가려고 하는 길과 일치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도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확대, 문재인 케어 확충,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 등 한국판 뉴딜 추진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한미동맹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이 외교·안보, 경제, 통상 분야 등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도록 미리 준비하겠다. 동시에 미국 새 행정부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정책을 사전 조율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추천을 완료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 대표는 이날이 공수처장 후보 1차 추천 시한임을 강조하며 "공수처는 권력층을 수사하는 기관이므로 중립적이고 공정하며 강단있는 처장이 필요하다. 후보 추천위가 그런 공수처장 후보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을 바라는 국민 기대를 더는 저버리지 않도록 추천위가 향후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해 이달 안에 공수처장이 임명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의 월성 1호기 원전 수사에 대해 그 의도를 의심하는 국민이 많다"며 "검찰이 그런 의심을 받는 것 자체가 크나큰 불행이다.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검찰 개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검찰의 월성 1호기 원전 수사에 대해 "과거 김대중, 노무현 시절 검찰 개혁을 좌절시켰던 정권 흔들기용 정치 수사를 되풀이하려는 것"이라며 "검찰의 정치 개입 행위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수처장 추천위원회는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열정과 자질을 갖춘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해주길 바란다. 출발 늦어진 만큼 11월 내 후보 추천을 완료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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