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바이든 "미국이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이 다시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부인 질 바이든 등 가족이 7일(현지시간) 윌밍턴에서 열린 승리 연설 무대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분열시키지 않고 단합하는 대통령 될 것"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다시 존경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여러분이 제게 보여준 신뢰에 겸손해진다"며 "나라를 분열시키지 않고 단합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 주와 공화당 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대선 불복 움직임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크게 실망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서로를 향한 날카로운 말을 그만두고 서로를 바라보고 진보를 이뤄낼 시간"이라며 "성경은 세울 때와 거둘 때, 치유할 때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지금이 미국에서 치유가 일어날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출마한 이유는 미국의 정신을 회복하고 미국의 기반인 중산층 재건을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는 나라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만 명이 이 비전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이를 현실화하는 게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됐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질 바이든, 바이든 가족 구성원들이 7일(현지시간) 윌밍턴에서 열린 무대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미국은 변곡점을 지나왔다"며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유니언 통합,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뉴 프런티어 정책 등을 언급했다. 이어 "지금이 바로 또 하나의 변곡점"이라면서 "미국의 정신을 되돌려야 한다. 미국이 전 세계의 횃불이 돼야 한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범 국가로서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가능성'이 미국의 자질이다. 미국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쫓을 수 있다. 누구도 뒤처지게 두지 않는 미국, 절대 포기하지 않는 미국을 우리는 꿈꿔왔고 만들어왔다"며 "단결된 나라, 강력한 나라, 치유된 나라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승리를 이끈 가족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부인인 질 바이든에게 "아내는 평생을 헌신했다"며 "미국의 모든 교육자에게 오늘이 매우 좋은 날이 될 것이다. 질은 훌륭한 영부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향해선 "최초의 여성 이주민 부통령이자 흑인계 부통령"이라며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모든 미국인들을 위해 계속 함께할 것이다. 미국에서 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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