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엉클 조'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은 누구?

조 바이든 미국 제46대 대통령 당선인은 관록의 정치인으로 기업가 출신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과 확연히 다른 길을 걸어왔다. 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더 퀸 극장에서 연설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윌밍턴=AP.뉴시스

美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외교 전문가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7일(현지시간) 확정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일찌감치 정치계에 입문해 상원의원 36년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으로 일하는 등 반세기 동안 공직생활을 해왔다.

기업가 출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관록'의 정치인이다. 이와 함께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미지로 '조 아저씨'라는 뜻의 '엉클 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42년 11월 20일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태어나 올해 77세다. 자동차 영업사원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0살 때 부친의 실직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델라웨어주로 이주하면서 그곳이 그의 고향이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대에서 역사학과 정치학을 전공했고, 시러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흑인인권운동을 이끈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으로부터 영감을 받으며 꿈을 키웠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1970년 뉴캐슬 카운티 지방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1972년에는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해 공화당 현역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당시 그의 나이 29세로 선출된 상원 의원 가운데 최연소였다. 하지만 당선 후 얼마 안 돼 교통사고로 부인과 어린 딸을 잃는 비극을 맞는다. 그는 이후 1977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일하던 질 제이콥스와 재혼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에 세 번째 도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첫 번째는 1988년이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출마했지만 연설문이 영국 노동당 당수 연설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나와 낙선했다. 2008년에도 당내 경선에 출마했다가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 열풍으로 낙선했다. 이후 오바마 후보의 제안으로 부통령이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36년간 공직 생활 중에서 상원 법사위원장을 지내다 외교위원회로 옮긴 후 2007년~2009년 외교위원장을 세 차례 역임했다. 그는 여성폭력방지법과 기후변화 대처법,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 대응 등 관련 입법에도 관심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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